폐경 여성들이 안면홍조, 야한증, 질건조 등 갱년기장애를 막기 위해 복용하는 호르몬제제가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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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여성들이 안면홍조, 야한증, 질건조 등 갱년기장애를 막기 위해 복용하는 호르몬제제가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ok99 2012. 4. 20. 08:32

폐경 여성들이 안면홍조, 야한증, 질건조 등 갱년기장애를 막기 위해 복용하는 호르몬제제가 천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써 폐경과 함께 끊어지는 여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호르몬대체요법(HRT)의 부작용이 한 가지 더 추가되었다.
 
  앞서 2002년 미국 보건당국은 대규모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장기간 실시해오던 HRT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HRT가 심장병, 유방암, 뇌졸중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도 HRT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장노회 메디컬 센터(Columbia Presbyterian Medical Center)의 그레이엄 바(R. Graham Barr) 박사는 의학 전문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내과학보) 2월 23일 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교 브리검 부인병원의 「간호사 건강조사」프로젝트(The Nurses' Health Study by Harvard's 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 참여하고 있는 40세 이상 여성 7만여 명을 대상으로 호르몬제제 복용 여부와 천식 진단을 받은 일이 있는지를 묻고 이후 10년 동안 지켜 본 결과 에스트로겐 또는 에스트로겐-프로제스틴 혼합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은 호르몬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천식 발생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다 끊은 여성은 1-2년이 지나면 천식 위험이 비교그룹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 박사는 일반적으로 폐경 여성들의 천식 발생률은 1% 정도로 낮지만 중요한 것은 HRT가 천식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HRT 여성이 천식 증세가 심하다면 복용하는 호르몬제제를 일단 끊고 증세가 호전되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바 박사는 말했다.
 
  바 박사는 호르몬제제가 어떻게 천식을 일으키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에스트로겐은 세포의 수분 저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것이 기도(氣道)를 협착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University)의 제니퍼 헤이스(Jennifer Hays) 박사는 호르몬제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의 그 어떤 생활습관이 천식과 연관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논평했다. 
 
 참고 자료 
  R. Graham Barr, Catherine C. Wentowski, Francine Grodstein, Samuel C. Somers, Meir J. Stampfer, Joel Schwartz, Frank E. Speizer, and Carlos A. Camargo Jr, "Prospective Study of Postmenopausal Hormone Use and Newly Diagnosed Asthma an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004;164:379-386, February 23, 2004
 
  AP news, "Hormone Supplements, Asthma May Be Linked," February 23, 2004
 
  Reuters news, "Study Adds Asthma to Hormone Replacement Ills," February 23,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