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 극성물질의 비극성물질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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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서 극성물질의 비극성물질로의 전환

ok99 2012. 4. 20. 09:04

간에서 극성물질의 비극성물질로의 전환
 
체내에서 대사적으로 가장 복잡하고 큰 장기인간은 매우 미세하고 무수히 많은 기능적 단위인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약물들의 대사에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중량은 남성이 약 1,400g, 여성이 약 1,250g이며, 체중의 2-2. 3%에 해당되는데, 간장은 인체내 대사를 총괄하는 장기이기 때문에 일명 "생물학적 밧데리" 또는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병변이 있어도 통증이 적게 나타나기 때문에 "조용한 장기"라 불리어지기도 한다.


인간이 흔히 접하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약 6만여종, 식품 또는 그 첨가물, 약물로 섭취하는 종류만 해도 만여종이나 될 정도로 우리는 무수한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으며, 섭취된 화학물질은 여러 기전을 거쳐 대사되거나 배설되게 된다.


우리 몸의 화학물질은 크게 극성 또는 비극성물질로 나눌 수 있는데, 극성 물질은 체내 흡수가 쉽지 않으나 일단 흡수된 후에는 쉽게 신장을 통해 배설될 수 있는 반면, 비극성 물질은 세포막에 대한 친화성을 가져 생체막을 쉽게 통과하나 신장으로의 배설은 어렵다. 그러므로 간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이 비극성 물질을 극성화시켜서 담즙이나 소변으로 배설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간 기능이 저하되는 급성 혹은 만성 간질환 환자들에게 있어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들의 비활성화 혹은 제거에 이상이 초래될 수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간질환 환자에게 있어서 약의 부작용 발생 빈도가 높음은 잘 알려져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어떤 환자가 간의 약물 대사 장애를 쉽게 나타낼지 또는 어느 정도의 심한 장애를 초래할지에 대한 예견 지표가 제시되어 있지 않아 간질환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할 때 투여용량 혹은 간격을 어느 한 지표에 의존해서 조절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다.

 

그러므로 아직까지는 간질환의 종류 및 진행정도, 투여약물의 간약동학 및 투여 경로 등을 고려하여 투여 용량과 간격을 조절해야 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