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치료제 안 듣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BQ 美 대유행 국내 유입은?

항체치료제 안 듣는 오미크론 BQ 美신규감염 44%, 우세종

백신 대신 항체치료제 쓰는 면역저하자들 비상

BQ 등 최신 변이, 기존 자연면역이나 백신에도 저항성 크다.

미국에선 곧 코로나 최신 변이인 오미크론 BQ 계열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는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BQ가 감염 후 면역이나 백신, 항체 치료제에 저항성을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오미크론 BA.5 하위 변이인 BQ.1과 BQ.1.1이 신규 감염자의 44%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50%를 넘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신규 확진자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BQ 변이는 전염성은 높지만 치명률은 초기 변이들보다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를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BQ.1과 BQ.1.1, XBB 변이는 장기이식 환자나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 면역 저하자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면역 저하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으론 충분한 면역 반응이 나오지 않아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등을 6개월에 두 번 맞는데, BQ 변이에는 잘 안 듣는다는 게 미 국립보건원 지적입니다. BQ 변이는 면역 저하자들에게 예방용으로 투여하는 단일클론항체 벱텔로비맘에 대해서도 저항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효력이 있지만, 장기이식 환자들이 쓰는 약제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처방이 쉽지 않습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BQ 변이와 싱가포르·인도에서 급증하는 XBB.1 변이가 기존 자연 코로나 면역이나 mRNA 계열 백신(모더나·화이자) 면역을 무력화시키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재감염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국내에선 BQ.1.1 변이 검출률은 2.2%, BQ.1은 0.9%였습니다. BA.5가 86.0%, BA.2.75가 5.3%였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BQ 변이에 감염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해외 유입 확진자 중 BQ.1.1과 BQ.1 검출률은 각각 6.8%와 3.8%로 늘었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월이 되면 BQ 변이가 더 증가할 수 있어 하루 확진자를 최대 20만명 정도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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